'해외 호평' 구글 픽셀폰 국내 출시는 언제?

  • 등록 2016-10-31 오전 11:35:31

    수정 2016-10-31 오후 12:02:40

구글 ‘픽셀’ 스마트폰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구글의 첫 스마트폰 ‘픽셀’이 한국 시장에 언제 들어올까. 현재 해외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식으로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31일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픽셀의 인기로 배송이 지연되자 고객들에게 사과의 이미로 50달러 상당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크레딧(가상재화)을 제공했다. 애플 ‘아이폰7’ 등 최신 스마트폰이 채택한 방수·방진, 고용량 배터리 같은 기능은 없지만 미국 영국 등 6개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5인치)’과 ‘픽셀XL(5.5인치)’을 선보인 바 있다.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기업이지만 직접 스마트폰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과거 LG전자(066570), 화웨이 등과 협업해 ‘넥서스’ 시리즈를 내놓은 적은 있었지만 이는 새 OS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용 성격이 짙은 ‘레퍼런스폰’이었다. 2012년 모토로라를 약 13조원을 들여 인수해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타진했지만 2년 만에 중국 레노버에 매각한 바 있다. 구글은 픽셀을 대만 HTC사를 통해 위탁 생산하지만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했다.

우선 국내에서는 당분간 이 제품을 정식 경로로 만나보긴 힘들 전망이다. 이날 구글코리아 측은 픽셀의 한국 출시 여부에 대해 “픽셀 한국 출시와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픽셀을 쓰고 싶어 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그리 많지 않아 이통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픽셀폰 공개 시 잠깐 떠들썩했지만 국내 인지도는 ‘넥서스’ 시리즈보다도 낮은 것 같다”며 “자급제 방식으로 소량의 물량을 들여온다면 모르겠으나 당장 공식 출시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구글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은데다가, 픽셀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덜 준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의 경우를 보면 전통적으로 아이폰의 한국 출시 시기가 늦었다는 점을 볼 때 한국은 그다지 주요 시장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7’을 9월9일 공개한 뒤 한달 반이 지난 10월21일 한국에서 출시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애플의 ‘3차 출시국’으로 제품 공개 후 두어달 후 이후 공개했다. 같은 미국 회사인 구글 입장에서도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하다는 것.

특히 구글은 픽셀에 애플 아이폰의 ‘시리(Siri)’처럼 음성인식 대화 기능을 갖춘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는데 아직 이 기능을 한국어로 이용할 수는 없다. 구글은 오는 12월께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선보인다. 이 서비스를 통해 TV나 조명을 켜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피자배달, 택시 부르기 등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 ‘왓슨’도 내년 초쯤 한국어 버전을 정식 선보이는데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는 각 나라별 언어 학습 기간이 필요하다”며 “구글 어시스턴트가 12월에야 공개되기 때문에 당장은 한국어 음성 비서 서비스가 현재 불가능한 상태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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