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박열·안중근…독립운동가의 삶, 무대를 달구다

일제강점기 배경 뮤지컬·발레 줄 이어
6번째 시즌 '윤동주, 달을 쏘다' 순항
아나키스트 박열, 창작뮤지컬 재탄생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광복절 무대
  • 등록 2021-07-22 오후 12:00:48

    수정 2021-07-22 오후 12:00:4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광복절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뮤지컬과 발레로 재탄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무대를 달군다. 일제강점기 빼앗긴 조국을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를 무대로 소환한다. 2012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사랑 받아온 서울예술단 대표 레퍼토리다. 이번이 6번째 시즌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작품은 윤동주의 청년기를 다룬다. 연희전문학교를 다녔던 1938년부터 1942년 일본 유학, 이후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1945년 2월 16일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사촌 송몽규, 친구 강처중과 후배 정병욱과 함께 우리말과 글을 배우며 시를 쓰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부터, 일본에서 조선의 앞날을 고민한 독립운동가로서의 모습까지 윤동주의 삶을 그의 시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윤동주의 대표 시 8편을 노래 가사가 아닌 대사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초연 이후 윤동주 시 특유의 서정성과 그 속에 담긴 고민을 작품에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동주가 형무소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절규하며 읊는 장면은 눈물을 멈추기 힘든 명장면이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슈또풍’으로 불리는 트리오 박영수(윤동주 역), 김도빈(송몽규 역), 조풍래(강처중 역)가 오랜만에 다시 뭉쳤다. 오는 25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박열’(왼쪽),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포스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예술의전당)
무정부주의자로 일제에 맞섰던 독립운동가 박열의 삶도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박열’이다.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이후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일제가 박열과 그의 아내 후미코를 이용한 ‘대역 사건’을 다룬다. 공연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을 맡았다.

신예 이선화 작가와 뮤지컬 ‘시데레우스’의 이유정 작곡가의 작품을 성종완 연출, 김은영 음악감독 등 베테랑 창작진이 무대화했다. 제작진은 “박열과 후미코, 그리고 가상인물로 등장하는 도쿄재판소 검사국장 류지의 이야기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무대 위에 살아 숨쉬는 역사를 재구현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재범·김순택·백기범·조훈이 박열 역을, 이정화·허혜진·최지혜가 후미코 역을 맡는다. 권용국·문경초·임별·정지우가 류지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9월 12일까지 공연한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발레로 조명하는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광복절이 있는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문병남 예술감독이 이끄는 M발레단이 2015년 초연한 작품이다. 스토리와 안무 등을 업그레이드해 재공연을 준비 중이다. 예술의전당이 M발레단과 공동기획으로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삼았다. 초연 당시 다소 짧고 약하게 다뤄졌던 의병부대 전투 장면과 하얼빈 역 장면을 대폭 확장해 안중근 의사의 영웅전 면모를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와의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발레리노 윤전일, 발레리나 김지영 등 발레계 스타 무용수, 국립발레단 박예은·곽화경, 유니버설발레단 이동탁·강민우 등 국내 양대 발레단 대표 무용수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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