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홀로' 초호황의 역설…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한국은행, 9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 등록 2018-10-12 오후 12:00:00

    수정 2018-10-12 오후 12:00:00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달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 경기 호조에 금리가 오르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다.

웬만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추락했고,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일제히 내렸다. 국내 통화와 주가도 글로벌 흐름에 출렁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월초~10월10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30%포인트 올랐다. 지난 10일 금리 3.16%에서 8월 말 2.86%를 뺀 값이다. 지난 1월(+0.30%포인트)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이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9월 미국 실업률이 3.7%를 기록한 게 그 방증이다. 무려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산출하는 서비스업지수도 1997년 8월 이후 최고치(61.6)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연일 매파(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인상할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0.22%포인트, 0.30%포인트 올랐다. 인도(+0.08%포인트), 인도네시아(+0.35%포인트), 멕시코(+0.26%포인트) 등도 큰 폭 상승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10%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 기업의 차입 비용이 상승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4% 빠졌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5.3%, 3.9%씩 내렸다. 코스피 지수도 4.1% 하락했다. 인도 SENSEX 지수(-10.1%)와 인도네시아 IDX 지수(-3.3%), 아르헨티나 MERVAL 지수(-2.5%) 등도 일제히 내렸다. 미국 ‘나홀로’ 초호황의 역설이다.

통화가치 역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1.9%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역시 각각 1.2%, 4.4%, 2.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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