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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추락했고, 증시는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일제히 내렸다. 국내 통화와 주가도 글로벌 흐름에 출렁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9월초~10월10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30%포인트 올랐다. 지난 10일 금리 3.16%에서 8월 말 2.86%를 뺀 값이다. 지난 1월(+0.30%포인트)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이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이다. 9월 미국 실업률이 3.7%를 기록한 게 그 방증이다. 무려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산출하는 서비스업지수도 1997년 8월 이후 최고치(61.6)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국채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과 영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0.22%포인트, 0.30%포인트 올랐다. 인도(+0.08%포인트), 인도네시아(+0.35%포인트), 멕시코(+0.26%포인트) 등도 큰 폭 상승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0.10%포인트 올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1.4% 빠졌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5.3%, 3.9%씩 내렸다. 코스피 지수도 4.1% 하락했다. 인도 SENSEX 지수(-10.1%)와 인도네시아 IDX 지수(-3.3%), 아르헨티나 MERVAL 지수(-2.5%) 등도 일제히 내렸다. 미국 ‘나홀로’ 초호황의 역설이다.
통화가치 역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1.9%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와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역시 각각 1.2%, 4.4%, 2.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