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귀순 北 병사 위중…이국종 "장기 오염 심각..열흘이 고비"

  • 등록 2017-11-14 오전 11:24:08

    수정 2017-11-14 오전 11:24:08

환자 상태 설명하는 이국종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 귀순병사가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귀순 당시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했고, 대부분 관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가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장기가 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고, 출혈이 심해 쇼크 상태에서 수술했기 때문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있다”라며 “개복 상태인 것이 그래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환자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총상 귀순 북한병사의 상태 애기나누는 이국종 교수 (사진=연합뉴스)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4시50분쯤 유엔사령부 소속 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현재 북한군 병사는 중환자실에 복부가 열린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병사는 회복을 마치는 대로 2~3차례 더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병사가 있는 수술실 주변에는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오늘은 집중 치료를 해야 한다”며 “약물을 어마어마한 양을 쓰고 있다. (그 종류는) 복잡한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며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자 한 사람이니 가능하면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귀순 병사는 전날 오후 3시31분쯤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채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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