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문서를 인용,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입원과 사망 위험이 더 크다고 보도했다.
CDC는 해당 문건에서 델타 변이 확산을 두고 “게임이 바뀌었다”고 평가하며 보건당국에 경각심을 촉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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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다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중심지로 떠올랐다.
지난 29일 세계보건기구(WHO) 주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 19∼25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0만 3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확진자는 직전 주보다 131% 늘어난 수치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다시금 빨라지자 지난 4월 공개 석상에 마스크를 벗고 등장하며 코로나19 ‘승기’를 시사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다시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마스크를 써서 서로를 보호하고,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노력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새 물결이 우리 사회를 폐쇄하는 것을 막을 도구가 있다”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