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사프달 대표 "모든 문제 해결될 때까지 한국법인 떠나지 않겠다"

  • 등록 2016-05-02 오후 1:05:20

    수정 2016-05-02 오후 1:05: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옥시(RB코리아)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으신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신속히 적합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피해조사)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한 분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인도적 기금은 가습게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은 다른 분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피해자가 공정하고 조속한 보상받을 수 있는 명확한 체계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조사와 보상을 위해 “독립적인 패널(기구)를 7월까지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시는 자사 제품을 포함해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했던 피해자에게도 공정한 보상을 하겠다며 조사·보상을 위한 타 제조·판매사의 협업을 촉구했다.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닦고 있고, 피해 어린이를 비롯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장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이 참석해 사프달 대표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프달 대표는 특히 피해자 가족이 한국 법인과 영국 본사의 책임 전가를 추궁하자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법인을 떠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옥시는 1996년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를 리뉴얼해 2001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성분이 든 살균제를 판매해왔다.

정부의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1단계)하거나 가능성이 큰(2단계)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다. 조사 대상이었던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을 쓴 사용자는(타제품과 함께 쓴 사용자 포함) 404명(80.3%)인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는 2013년 쉐커 라파카 당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과 50억원 규모의 피해자 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혔고, 올해 들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달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사과와 지원기금 추가 조성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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