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1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인 주택담보대출이 변동금리·일시상환방식에서 고정금리·분할상환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자료를 보면 2014년말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2013년말(15.9%)에 비해 7.7%포인트 높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도 2013년 말 18.7%에서 2014년말 26.5%로 7.8%포인트 늘었다. 은행들이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목표 비중인 20%를 맞추기 위해 해당 상품 판매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약정만기도 16.9년에서 18.0년으로 길어졌다.
최근 한국의 가계부채는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2년 5.2%에서 이듬해 6.0%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4년에는 6.6%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계부채 잔액은 1089조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금년들어 주택거래 활성화, 낮은 대출금리 등으로 (가계부채가)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월 1조4000억원, 2월 3조7000억원 늘어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3월에는 4조6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한국의 처분가능소득대비 부채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6%(2012년 기준)를 상회하는 164%(2014년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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