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예고한 FOMC·ECB…벌벌떠는 신흥국

연준 금리인상 확실시…ECB도 긴축 동참 시사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 등 신흥국 불안감 높아져
자금이탈→통화가치 하락 '긴축 발작' 우려
  • 등록 2018-06-11 오전 10:46:51

    수정 2018-06-11 오전 10:46:5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 양적완화 중단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신흥국들은 벌벌 떨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지에선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이탈,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방어에 나섰지만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긴축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신흥국 6월 위기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지난 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3.8% 반영했다.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이고 있단 의미다.

ECB도 이달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이르면 이달 ECB 회의에서 자산매입 단계적 축소 여부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300억유로의 회원국 국채를 사들였다.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 그만큼 유로존에 공급하던 현금이 줄어든다. 자칫 유로존의 경기가 경색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자본유출 등 금융시장 불안에 시달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터키에 이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경우 연초 대비 34%, 터키 리라화 19%, 브라질 헤알화 18%,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6%, 인도 루피화 6% 등 많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떨어졌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섰다.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등도 최근 기준금리를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3년간 500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그러나 신흥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브리클린 다이어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때문에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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