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없어도 모멘텀은 있다? 삼성그룹주펀드

연초 이후 -5%대 수익률..삼성전자 실적에 발목
"지배구조 이슈 여전..IT 제외 업종은 턴어라운드"
  • 등록 2014-09-02 오후 2:41:22

    수정 2014-09-02 오후 2:41:2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적은 암울한데 모멘텀은 좋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중공업(010140)의 합병으로 인해 또 다시 삼성그룹주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이 묶인 삼성그룹주 펀드 역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중 가장 수탁고가 큰(1조480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삼성그룹 적립식2(주식)A’펀드는 연초 이후 -5.07%의 성적을 내고 있다.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삼성 당신을위한 삼성그룹 밸류인덱스자1[주식](A)’펀드 역시 2.75% 내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성적은 민망스럽다. KINDEX 삼성그룹EW(131890)가 연초 이후 -5.91%의 성적을 내고 있고 KODEX 삼성그룹(102780) 역시 2.75% 하락세다.

삼성그룹에서 ‘형님’ 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이후 11% 하락하자 이들 모두 약세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룹주 전반의 모멘텀인 ‘지배구조 개편’이 다시 불붙는 만큼, 삼성그룹주펀드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일 합병을 결의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삼성중공업(010140) 외에도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삼성SDS가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SDS는 이르면 11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SDS 후에는 제일모직(옛 에버랜드)도 상장 작업을 시작한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이건희 회장의 병마 이후 합병이나 상장 등 승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상승 모멘텀이 강해질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기대 탓에 합병이 발표된 1일 하루 동안 삼성그룹주 ETF인 KODEX삼성그룹주로 12억원이 순유입됐다.

물론 삼성전자의 실적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6조원대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조원 초반대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120만원 아래로 내려가는 등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삼성전자의 핸드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등 계열사도 주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년 반도체를 바탕으로 부활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의 무게중심은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이동할 것”이라며 “메모리 업황 개선을 타고 반도체 부분의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삼성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IT계열의 실적은 삼성전자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며 “IT가 아닌 건설이나 중공업, 금융 부분은 올해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출처: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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