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나흘째, 약간 멍한 상태일 것..갑자기 범행 인정하기 쉽지않아"

  • 등록 2017-04-04 오전 10:25:48

    수정 2017-04-04 오전 10:25: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찰이 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부장검사 출신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박 전 대통령의 심경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김경진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구치소 생활 나흘 째인 박 전 대통령의 심경 변화에 대해 “대부분 심경의 변화를 한 2~3단계로 겪는데, 처음 들어와서 4~5일이나 일주일 정도는 약간 멍한 상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자기가 구속됐다는 걸 실감 못하고 그냥 들어와 있고, 보통의 피의자들은 교도소 안에서 그 내부의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린다”며,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이 지나면서부터 마음 속에 화가 치솟고 분노가 끓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한 달 동안은 굉장히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보통 첫 재판에 들어가면서부터 본인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서 제대로 깨닫고 그때부터는 재판에 제대로 대응해야겠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도 찾아보고, 자기가 처해왔던, 자기가 했던 일이 무엇인지 되씹어 보고 생각해보는 과정을 겪는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또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 조사에 대해 “전체적인 사건을 갖고 본다면 본인의 범행을 인정하고 법정에서, 검찰 조사에서 자백하는 것이 형량을 적게 받는 데는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본인을 따르는 사람도, 본인을 지켜보는 눈이 워낙 많다 보니까, 평범한 범죄자도 갑자기 범행을 인정하기는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데 박 전 대통령과 같이 사회적인 신분, 지지자가 있는 사람의 사건의 경우엔 더더군다나 입장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면서 “인정을 한다는 것은 지지자들의 정신적인 존재 토대 자체를 붕괴시켜버리는 것이어서, 그게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해서 인정 여부에 대해 태도를 바꾸느냐 마느냐는 본인 결단에 따른 문제”라며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구치소를 방문한 검사의 추궁이 상당이 날카롭고 매서울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스러운 조사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국민 요구가 있을 시 사면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특히 문재인 후보 측에서 뉘앙스를 호도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합리적 의문 제기”라며, “같이 검증해보자고 하는 게 바르고 떳떳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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