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년 출생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000명(0.7%) 늘었지만,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로 따지면 8.6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였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2.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인 1.68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초저출산국의 기준이 되는 1.30명을 2001년 이후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1.23명)이 유일하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전년보다 0.2세 높아진 32.2세였다. 또 다시 사상 최고다. 연령별로는 30대 초반이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 30대 후반 순이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구성비는 23.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서초구(33.4세)가 가장 높고, 강원 화천군(30.4세)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첫째아가 22만8600명, 둘째아는 16만61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4%, 0.5% 늘었다. 반면 셋째아 이상은 2.9% 감소한 4만2500명이었다. 결혼 후 2년 내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1.6%포인트 하락한 69.4%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3명이었다.
산모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조산아와 저체중아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20kg이었다. 저체중아(2.5kg 미만) 비중은 5.7%로 1995년과 비교해 1.9배 증가한 반면, 과체중아(4.0kg 이상) 비중은 절반으로 감소한 3.2%였다. 다태아의 경우 57.2%가 저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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