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커스]바닥에 떨어진 종목, 매수기회를 잡아라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를 비롯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악재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31일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만에 조정을 받았다. 대외악재로 인해 고공행진을 펼치던 일부 종목들 역시 낙폭을 키운 상황. 그러나 이집트의 영향력이 미미하고 탄탄한 국내 및 미국 경기회복을 감안하면 오히려 매수기회가 도래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낙폭을 키운 종목들 중 어떤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더욱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조정을 통해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되,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리지 않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종목들로 압축 대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지지력을 확보했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반등할 여지는 큰 만큼 좋은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형 우량주 위주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해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고점 대비 하락폭이 10% 이상인 종목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리지 않은 종목 ▲단기 저점과 고점이 상승중인 종목 들로 압축해본 결과 신한지주와 KB금융, 강원랜드 등 3종목만이 꼽혔다.

신한지주(055550)의 경우 지난달 4일 5만4200원에 고점을 형성한 후 24일 4만8800원까지 하락, 단기고점 대비 하락폭이 11%에 달한다. 단기간 상당부분 조정을 받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1일 종가 기준 4만8750원)을 무너뜨리지 않았으며, 지난 24일 저점을 형성한 이후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105560) 역시 마찬가지. KB금융의 1월4일 고점(6만2100원)에서 저점(1월24일 5만6100원)까지의 낙폭은 10.6%. KB금융도 지난달 24일 5만6100원까지 내려앉으며 60일 이동평균선(5만6180원)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60일선의 지지를 받았고, 지난 31일에도 5만6700원까지 내려앉은 후 역시 60일선(5만6706원)의 지지를 받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강원랜드(035250)의 경우 지난해 12월15일 3만1400원까지 상승한 후 지난 31일 2만5850원까지 내려앉아 하락폭이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31일 120일 이동평균선(2만6010원)을 장중 이탈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120일선의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고, 1일에도 장중 저점이 120일선을 웃돌면서 120일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세종목 모두 조정을 통해 기술적 부담을 해소했고, 반등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흐름이 횡보국면으로 진행되면서 주도주 군 내에서의 종목별 움직임도 차별화돼 나타나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번 조정국면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KB금융과 같이 이미 조정을 겪고 있던 과정에서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종목에 대해 매수 시점을 찾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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