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장거리 로켓 잔해 분석.."위성 아닌 미사일 개발 목적"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거의 동일
위성체 보호하기 위한 장치 전혀 없어
위성개발 목적에 안맞는 폭발 흔적 발견돼
  • 등록 2016-04-27 오후 2:29:16

    수정 2016-04-27 오후 2:29:1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월 7일 발사한 북한 장거리 로켓에 대해 군 당국이 위성개발 목적이 아닌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발사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27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물 분석 결과를 통해 위성 탑재체 임무 수행보다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당시 1·2·3단 추진체와 탑재체는 정상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진입했다. 1단 추진체 잔해와 페어링은 북한의 예상 낙하 지역 내 탄착했으며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가 공개자료(인터넷)를 통해 탑재체가 임무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단 추진체에 대한 회수방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폭파한 것으로 평가했다. 1단 추진체의 폭파된 파편은 우리 레이더에 270여개의 항적으로 시현됐다.

특히 이번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1단 엔진 노즐과 중간단 직경·길이가 동일했다. 연료탱크 잔해물에서도 2012년 장거리 미사일에서 사용된 동일한 글자 ‘3’이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서는 부식방지용 불소성분이 연료에 첨가된 것을 추가로 확인됐다. 구성품 신뢰성 향상 노력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페어링 잔해물에서 위성개발 목적에 맞지 않은 폭발 흔적이 발견됐다. 만약 위성개발 목적이었다면 탑재체를 보호하기 위한 페어링에 화약 폭발로 인한 흔적(화약 검댕)이 없어야 한다. 위성 탑재체 임무수행보다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2월 6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송출 신호를 최초 확인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지만 2월 10일 이후에는 신호가 미확인됨에 따라 탑재체의 정상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2월에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의 페어링 잔해물에서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장치가 전혀 없었다”면서 “실제 위성을 개발할 목적이었다면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페어링에 진동 충격 방지 장치와 발사 시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보호할 음향담요 장치 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물 비교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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