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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 마지막으로 연천지역 돼지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가 지연되자 돼지 4만7000여 마리 사체를 연천군 중면의 비어있는 군부대 땅에 쌓아뒀다.
그러나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며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새어 나와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는 등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주변 농가의 피해는 물론이고, 식수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상 제보자는 “돼지가 10m도 넘게 쌓였었다. 물이 흐르지 않은 그런 골짜기인데, 핏물이 흘러들어 가더라. 어디까지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라고 JTBC에 전했다. 다른 제보자는 “죽은 돼지는 부풀어 올랐고, 썩어가는 사체에서 고약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돼지 16만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현재 유출 사고가 난 매몰지에는 아직 2만여 마리의 죽은 돼지가 산더미처럼 쌓인 상태이며, 13일까지 작업을 진행해야 매몰처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침출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