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대학생父 "부잣집 아냐..귀국 끝으로 관심 거둬주길"

  • 등록 2019-02-22 오후 2:15:10

    수정 2019-02-22 오후 2:17: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대학생 박준혁(25) 씨가 사고 52일 만인 22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박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22일 오후 4시 15분께(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송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용되며,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한다.

애초 환자 이송용 항공기 사용이 검토되면서 그 비용만 2억 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씨의 상태가 조금이나마 회복되면서 여객기 좌석 8개를 연결한 공간을 이용하게 됐다. 이로써 항공운임은 2500만 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

박 씨와 함께 각종 의료장비와 의료진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당시 충격으로 머리와 다리 등 여러 곳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나 다행히 지금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박 씨의 사고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캐나다 유학을 마친 박 씨는 지난해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고, 당시 박 씨의 가족은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10억 원 이상의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서 개인이 당한 일에 세금이 쓰이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특히 박 씨의 동생이 과거 SNS에 명품을 올린 것을 두고 “부잣집이 정부 지원까지 받으려 한다”는 조롱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사회 곳곳에서 박 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모금이 진행되기도 했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수 천만 원을 모금했다.

이에 대해 박 씨의 아버지는 YTN을 통해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다”며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박준혁 씨 (사진=연합뉴스)
특히 박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다친 것도 힘든데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아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언론을 비롯한 대중의 관심은 아들의 귀국을 끝으로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박 씨가 어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지 등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가족도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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