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박씨가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전 주거지에서 살해한 날 오후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교동에 반지하방을 새로 가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박씨는 말싸움 중 동거녀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이후 박씨는 오후 6시께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 교동 반지하방을 가계약한 뒤 돌아왔다.
전 주거지는 지난달 10일 이미 계약이 만료됐지만 박씨는 옮기지 않고 있다가 김씨를 살해 후 불과 2~4시간 만에 새집을 구한 것이다.
불법체류자로서 자기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었던 박씨가 남긴 휴대전화는 타인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화번호는 추후(이달 1일) 새 휴대전화 번호를 개통하면서 해지해버렸다.
이같은 점은 애초에 박씨가 반지하방을 계약한 것이 시신 훼손을 목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반지하방이 단독주택 원룸치고는 욕실이 굉장히 넓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수원 팔달구 매교동 집에서 동거녀 김씨를 살해했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이슈추적 ◀
☞ `팔달산 토막시신` 용의자 검거
▶ 관련기사 ◀
☞ '엽기 살인' 박춘봉, 시신 봉지 어떻게 날랐나 했더니..
☞ '수원 토막살인' 박춘봉,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반사회적 인격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