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악용 우려"…미 정부, 엔비디아·AMD 對中 수출 '제동'

엔비디아·AMD "정부서 새로운 對中 수출 규정 통보받아"
중국軍 사용 위험 낮추려는 의도…대상 품목 별도 허가要
엔비디아, 3분기 中매출 손실 예상…AMD "큰 영향 없어"
中도 타격…"제품 확보 못하면 첨단 컴퓨팅 기술 구현 불가"
  • 등록 2022-09-01 오후 3:09:32

    수정 2022-09-01 오후 9:46: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인민해방군 등이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미 규제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진=AF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 정부는 지난 26일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제품 수출과 관련해 새로운 라이선스 요구 사항을 통보해 왔다”며 “중국 군대가 제품을 사용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계적 학습을 고속화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100 및 H100, 그리고 이들 GPU를 포함하고 있는 AI 기반 슈퍼컴퓨터 DGX 시스템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예상했다. 또 새로운 규정은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하는 제품에 적용되지만, 러시아에는 고객이 없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규제때문에 올해 3분기(7~9월) 중국 매출이 잠재적으로 4억달러(약 5410억원) 가량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3분기 전체 매출이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엔비디아는 “일부 제품에 대해선 중국으로의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신청해 놓았지만, 면제를 허가받을 수 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규제 영향을 받는 제품들에 대해선 중국 고객들과 협력해 대체품으로 공급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MD도 이날 “반도체칩 수출 허가와 관련해 미 정부의 새로운 조처로 AI 칩 MI250의 대중 수출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AMD는 다만 MI100 제품에는 여파가 미치지 않아 이번 규제가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지속 강화해 왔다. 반도체 산업 주도권 싸움과 더불어, 중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영업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조처로 중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이날 규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미지 또는 음성 인식에 필요한 첨단 컴퓨팅 기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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