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시절..장마株 '흐림'

  • 등록 2014-08-11 오후 4:17:33

    수정 2014-08-11 오후 4:17:3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들쭉날쭉한 날씨 탓에 장마 테마주가 부진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예전처럼 꾸준한 장맛비가 아닌 아열대성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습기를 생산하는 위닉스(044340)신일산업(002700)은 1만3700원, 1990원으로 마감했다.

두 회사는 장마철 제습기 판매 기대감으로 5월까지 각각 2만6000원, 2700원대를 호가하기도 했으나 8월 중순 현재 절반 가량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캐리어’ 제습기를 생산하는 오텍(067170)도 7월 8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내렸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매년 이어지면서 국내 제습기 시장은 올해 큰 성장폭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제습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예상보다 부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30만대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장마가 시작도 늦은 데다 비가 내린 양도 적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점차 아열대 기후로 접어들다 보니 올해는 딱히 장마 기간이 없던 게 타격이 컸다”며 “예년 장마철처럼 비가 오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져야 제품 수요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장마철 농작물 병충해 방지에 쓰이는 비료주와 우천 후 폐기물 처리 관련 주식도 부진하다.

남해화학(025860)의 경우 5월 1만원대에서 11일 현재 9000원대로, 경농(002100)은 같은 기간 6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내렸다. 여름철을 지나며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코엔텍(029960)은 3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GS홈쇼핑(028150), CJ오쇼핑(035760), 골프존(121440) 등 날씨 제약 없이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는 주식은 올 여름 동안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처럼 내년에도 사실상 장마 없이 ‘스콜’만 내리게 된다면 장마 테마주도 더이상 예년같은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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