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품 앞세운 LG·삼성, 美드럼세탁기 시장 '평정'

상반기 美드럼세탁기 시장.. LG전자, 점유율 27.2% '1위'
'LG 트윈워시' 판매성장 이끌어.. 프리미엄 제품군 '1위'
삼성전자, '애드워시' 판매호조.. 점유율 21.5%로 높아져
美가전업체 월풀 점유율 하락.. 반덤핑 ...
  • 등록 2016-07-25 오후 3:01:58

    수정 2016-07-25 오후 3:01:5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상반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1위 추격에 나서는 등 한국 브랜드가 세계 가전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반면 텃밭에서 한국업체에 밀리고 있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미국정부를 등에 업고 한국업체에 대한 시장견제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상반기 점유율 27.2%로 1위를 기록했다.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32.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말 미국에 출시한 트윈워시가 LG 드럼세탁기의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2분기 점유율도 28.1%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31.3%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트윈워시가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의 경우 2분기에 1분기보다 2배 이상 팔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00달러가 넘는 LG 프리미엄 제품의 2분기 판매는 1분기 대비 15% 가량 늘었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의 경우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건조기와 함께 구입하면 5000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21.5%의 점유율로 작년에 비해 1.5%포인트 점유율을 확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세탁기 신제품 ‘애드워시’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애드워시는 드럼세탁기 문에 별도의 창을 내서 세탁 도중에 언제라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으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21.1%로 크게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대의 점유율에 진입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합치면 올 상반기 한국산 드럼세탁기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8.7%에 달한다.

반면 월풀은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15.3%로 작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월풀에 인수된 메이텍도 9.7%의 점유율로 1.1%포인트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전브랜드들이 혁신적인 성능의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혁신제품으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을 주도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월풀은 적극적인 견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월풀은 삼성과 LG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판매하는 세탁기가 미국 세탁기 제조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제소했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산 삼성과 LG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각각 반덤핑 예비관세 111%와 49%를 부과하기로 했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반덤핑 관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과 이의제기에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산 세탁기가 반덤핑 관세 적용대상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
LG 트윈워시
삼성 애드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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