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1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출석하자마자 수사팀과의 별다른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으며, 다른 고려사항 없이 원칙대로 조사한다는 특검팀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이 부회장은 조사를 받으며 점심은 6000원 정도의 도시락을, 저녁은 자장면으로 간단히 때운 것으로 전해졌다.
|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피의자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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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의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 아래 한동훈 부장과 김영철 검사가 담당했다.
밤샘조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7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을 나와 3~4㎞ 떨어진 삼성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직후 미래전략실의 주요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논의하면서 회사 현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회장이 특검 조사에 들어간 이후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임직원 대부분은 서초사옥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일부 임직원들은 전날 밤부터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