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티타임 없이 시작된 밤샘조사..점심은 도시락·저녁은 자장면

  • 등록 2017-01-13 오후 12:02:29

    수정 2017-01-13 오후 12:02:2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12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출석하자마자 수사팀과의 별다른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으며, 다른 고려사항 없이 원칙대로 조사한다는 특검팀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이 부회장은 조사를 받으며 점심은 6000원 정도의 도시락을, 저녁은 자장면으로 간단히 때운 것으로 전해졌다.

‘비선실세’ 최순실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피의자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의 조사는 양재식 특검보의 지휘 아래 한동훈 부장과 김영철 검사가 담당했다.

밤샘조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7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을 나와 3~4㎞ 떨어진 삼성 서초사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직후 미래전략실의 주요 임원들을 불러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논의하면서 회사 현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회장이 특검 조사에 들어간 이후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임직원 대부분은 서초사옥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일부 임직원들은 전날 밤부터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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