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언급하며 ‘눈물 글썽’인 이준석 "상계동에서 정치한 선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탈당 기자회견
"제가 함께할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까지"
  • 등록 2023-12-27 오후 5:30:55

    수정 2023-12-27 오후 5:30:5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 전 대표는 “상계동에서 정치를 하셨고 제 선배이기도 한”이라고 말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 ‘지향점이 같다면 이미 신당을 창당한 다른 세력과도 연합할 수 있냐’는 질의에 “제가 이곳을 고르니 어떤 분은 과도한 해석으로 ‘불판론’을 얘기한 노 전 의원을 생각한 게 아니냐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참 좋은 해석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함께할 스펙트럼은 ‘노회찬의 정의당’까지”라고 말했다. 잠시 울컥한 그는 숨을 가다듬고 “노 전 의원이 하시고자 했던 노동의 가치까지는 제가 하는 정당에 당연히 편입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회찬의 정의당’으로 범위를 둔 것과 관련해선 “노 전 대표가 계시던 정의당과 지금의 정의당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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