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곡동 자택, ‘윤석열 테마’ 아이오케이가 샀다

이달 1일부로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소유주 등기변경
감정가보다 7억 높은 38.6억에 낙찰된 지 두달만
고현정이 세운 엔터기업…2020년 쌍방울이 인수
윤사모 회장 홍경표, 사외이사 선임…주가 급등
  • 등록 2021-10-06 오후 2:40:14

    수정 2021-10-06 오후 2:40:14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공매에 붙여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이 엔터테인먼트기업인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넘어갔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수사를 맡고 지금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팬클럽 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곳이다.

6일 이데일리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단독주택은 지난 1일자로 아이오케이컴퍼니 주식회사로 소유주가 바뀌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여원을 확정받았지만 납부 기한인 2월 말까지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이 주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위임한 바 있다.

토지 면적은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총 면적은 571㎡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부터 이 집에서 거주했다. 2018년 기준 공시지가는 28억원 정도였지만 이후 땅값 등이 오르면서 감정가격이 뛰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사진=지지옥션)
캠코는 지난 8월 9~11일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감정가 31억6554만원으로 이 주택에 대한 첫 공매를 진행했다. 3대 1의 경쟁을 거쳐 38억6400만원에 낙찰됐는데, 당시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정치권과 부동산업계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가 사들였을 수 있단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낙찰자인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00년 배우 고현정이 동생인 병철씨와 함께 만든 기업으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0년엔 쌍방울이 최대주주로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이 회사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속해 있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 5월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배우 김하늘을 사내이사로, 홍경표·이건령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활동한 홍경표 사외이사가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회장이다. 이건령 사외이사는 대검찰정 공안수사 지원과장을 지낸 ‘윤석열 라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이오케이는 지난 4월에는 ‘윤석열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실제로 지난 5월엔 윤사모에 KF94마스크 10만장을 기탁하기도 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회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매 자택을 사들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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