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중국판 영화 `터미널`주인공, 집으로!

  • 등록 2010-02-04 오후 6:50:48

    수정 2010-02-04 오후 6:55:18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영화 `터미널`처럼 일본 나리타 공항에 살고 있는 펑저후 씨 사연 소개해드린 바 있었죠. 3개월 동안 공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살아 온펑저후 씨가 이제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 확인해보시죠.

            

3달째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살고 있는 중국인 인권 운동가 펑저후씨가 드디어 공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갑니다.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선 덕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유랑자 같은 생활을 해왔던 펑저후 씨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에 맞춰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인터뷰)펑저후/중국 인권운동가
중국 당국이 저를 만나기 위해 관계자를 보냈고,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중국 국민이 갖는 권리입니다. 전 이 비정상적인 삶을 마무리 짓고,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단 일본에 입국해야 합니다.

펑씨는 그동안 8차례나 중국 귀국을 시도했지만, 인권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모두 거부당하자 공항에서 살아 왔습니다.

잠은 공항 도착 게이트와 입국심사대 사이의 보안구역에서 해결했고, 끼니는 승객들이 주는 음식으로 근근이 때웠습니다.

상하이 대학의 교수였던 펑 씨는 그동안 중국 내 인권 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펑 씨는 이번 사건도 자신이 천안문 시위의 유혈진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해 귀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지난 2001년 펑씨가 일본 계열 회사를 불법으로 운영했다는 이유로 펑 씨에게 3년형을 선고했고, 석방된 뒤에는 철거민의 법정 변론을 도왔다는 이유로 또 다시 투옥시키는 등, 펑씨에게 유난히 가혹한 처사를 내려 왔습니다.

펑 씨는 이런 이유로 자신의 사연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공항을 누비며 전 세계에 중국정부의 부당함을 알려왔습니다.

(인터뷰)펑저후/중국 인권운동가
저는 처음에 중국 당국과 항공사 직원들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를 납치해 비행기에 태워 일본으로 보내는 바람에 오게 됐습니다. 여기 있는 동안 전 상하이 당국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고,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처럼 공항에서 숙식을 해 `터미널 남`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펑저후씨.

신념을 위해 감내했던 펑 씨의 공항 생활이 이제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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