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무너진 코스닥…"美악재에 차익매물 일시 몰렸을뿐"

코스닥, 25.22포인트, 3.25% 하락
외국인, 4월17일 이후 최대규모 순매도
  • 등록 2015-07-27 오후 4:39:51

    수정 2015-07-27 오후 4:39:51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도 주도로 코스닥이 27일 3%대 급락 마감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아왔던 바이오주(株)도 이날 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27일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25.22포인트, 3.25% 하락한 751.0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대비 2.89포인트 하락한 773.37로 출발했지만 하루종일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750선을 턱걸이했다. 코스피가 7.15포인트, 0.35% 하락한 것에 비해 큰폭 하락세다.

기준금리 인상 앞두고 바이오株 하락

이날 코스닥 급락의 특징은 외국인과 바이오주의 하락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현상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미국 기준금리 첫 인상 시점이 9월로 약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전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보이면 이날 원·달러 환율도 3년여만에 장중 1170원을 돌파하며 환율이 급등했다. 또 지난 24일 중국과 일본 뿐 아니라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하면서 글로벌 증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에서 874억원을 순매도하며 자금을 빼내갔다. 이는 지난 4월17일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외국인은 제조(434억원)와 제약(252억원), 코스닥 IT종합(225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이에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 관련주(株)가 약세를 보였다. 제약업종은 5.58% 떨어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대표 바이오주인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068270)이 3.30%, 메디톡스(086900)가 5.92%, 씨젠(096530)이 12.02%,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7.5% 하락했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가장 격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종목이 고밸류 성장주”라며 “금리가 올라갈 때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데 이렇게 되면 성장성이 과대 포장됐지만 아직 뚜렷하게 실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종목들이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코스닥에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하락, 얼마나 지속될까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이 하루만에 3%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당황한 모습이다. 하지만 하락세가 국내 펀더멘털의 원인보다는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뚜렷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는 오래전부터 보냈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이날 코스닥 하락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시장이 해외 증시가 불안정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조정국면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내부적인 이슈가 불거진 것은 없으며 전체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이날 코스닥 하락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이라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버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 추가 하락 우려가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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