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도 조기에 글로벌 지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공모가 수준만 거래돼도 FTSE 조기편입은 확실
MSCI는 9만원대에서 10거래일 버텨야 조기 편입 가능할듯
  • 등록 2014-12-05 오후 5:46:23

    수정 2014-12-05 오후 5:46:2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일모직이 희망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으며 기분좋게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일모직 역시 삼성SDS처럼 글로벌 지수 품에 안기며 상장 초기 초대박 행진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4일 수요예측을 마친 제일모직의 공모가는 5만3000원. 상장주식수는 총 1억3500만주로 확정된 만큼 시가총액은 7조1550억원으로 산출된다.

업계는 지난달 상장된 삼성SDS(018260) 못지 않게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상장 첫날 급락했던 삼성SDS가 지수를 회복했던 것이 글로벌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조기편입이었던 만큼, 제일모직 역시 조기편입 대상이 될 지 주목된다.

먼저 한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약 15조원으로 추정되는 FTSE에는 무난하게 조기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FTSE의 조기편입 조건은 시가총액만 채우면 된다. 지난 9월 공시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조기편입 시가총액은 49억달러였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5조4000억원만 넘기면 5거래일 뒤 지수에 편입되는 것. 제일모직 주가가 4만원 이하로 내려가지만 않으면 무난하게 편입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MSCI 조기편입 여부다. 이미 삼성SDS를 들쑤신 이 글로벌 지수는 한국으로 유입되는 자금 약 40조~45조원을 좌우한다. 삼성SDS 역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8400억원가량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MSCI의 조기편입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MSCI 스탠다드 지수 편입을 위해서 최소 시가총액 컷오프의 1.8배, 유동시가총액은 이 최소 시가총액 절반의 1.8배를 웃돌아야 한다. 이 조건이 만족되면 상장 후 10거래일 뒤 지수에 편입된다.

지난 11월 MSCI 반기 리뷰를 기준으로 컷오프를 산출하면 약 2조7000억원. 제일모직이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4조8000억원(2조7000억원*1.8), 유동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2조7000억원*0.5*1.8) 이상이면 된다.

공모가 수준에서 시초가가 형성될 경우, 시가총액 기준은 바로 충족된다. 다만 유동 시가총액이 얼마가 될 지 여부에 따라 편입 여부가 문제다.

현재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에 묶이는 우리사주조합 지분과 6개월간 매도 제한을 부여받는 최대주주, KCC의 물량까지 총 80.8%(1억912만440주)는 유통이 제한된다. 즉, 유통 물량은 19.2%(2587만9560주)에 불과하다.

제일모직 유통가능 주식수 현황(출처: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
최소한 주당 9만2750원 이상에서 10거래일 이상 움직일 경우, 내년 1월 2일 MSCI 조기 편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물론 공모가 90~200%에서 시초가가 결정되는 것을 감안할 때, 9만2750원이라는 주가는 175%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삼성SDS 역시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에서 결정되기도 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입을 위해서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주가 상승이 필요하긴 하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슈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편입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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