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한국 여성, 15살로 속이고 美 고등학교 다녀 “외로워서”

  • 등록 2023-05-16 오후 2:13:51

    수정 2023-05-16 오후 2:13:5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나이를 위조해 고등학교에 다니려던 29세 한국인 여성이 외로워서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재차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월 출생증명서 등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행세를 하다 붙잡힌 한국인 여성 신 모씨 사례를 보도했다.

나이를 위조하다 경찰에 체포된 신모씨. (사진=CBS 캡처)
신씨는 지난 1월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 관련 서류가 모두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임시 등록 처리를 한 후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뉴저지주법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15세로 속이고 4일간 등교했다. 이 과정에서 재학생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학생들에게도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씨를 공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또 학교 운동장 등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신씨 측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 이어 이번 재판에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 “고등학생 시절 가졌던 안정감을 다시 느끼고자 벌인 행동이었을 뿐 범죄를 저지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신씨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형사 유죄 판결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조정 절차를 담은 ‘Pretrial Intervention Program(PTI)’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씨가 실제 등교한 학교 (사진=뉴브런즈윅 고등학교 홈페이지)
변호인 측은 “(신씨 행동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이한 일”이라면서도 “그에겐 해결해야 할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씨가)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서 살았고,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며 “가족과 떨어져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점,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신씨는 현재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신씨는 16세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기숙학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최근 이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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