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진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경찰서를 나와 안경을 쓰고 검은 반팔티와 베이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한 채 포토라인에 섰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 송치를 앞두고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고개를 숙인 그는 ‘피해자들한테 하고 싶은 말 없냐’고 묻자 “피해자 분과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갓갓에게 연락한 이유’에 대해선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고, 범행 동기와 관련해선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답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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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5년 4월께 SNS로 알게 된 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해 3월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문형욱의 범행에 대해 수사하던 중 안승진이 n번방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승진을 조사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한편, 경찰은 전날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안승진의 범행수법, 피해자가 받은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등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해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