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입찰 앞둔 알뜰주유소, 본분에 충실해야

  • 등록 2015-06-16 오후 4:26:40

    수정 2015-06-16 오후 4:26:4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재 국내 알뜰주유소는 약 1100여개. 이 가운데 실제 ‘알뜰’ 간판을 달고 있는 알뜰주유소는 450여개다. 나머지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도로공사가 각각 운영하는 ‘NH-OIL 농협주유소’와 ‘ex-oil 주유소’다.

고속도로 밖에 있는 다른 알뜰주유소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대부분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도입한 새 브랜드로 전환을 마친 상태다. 소비자들로서는 ‘알뜰주유소’임을 알 수 없게 됐다. 기름값 올리기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다시 휘발유 가격에 예민해졌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ℓ당 1580원을 넘어선 휘발유 값은 올해 최고치(1월1일 1587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2월에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409원까지 하락했다. 준중형 차량 기준 가득(50ℓ) 주유한다고 해도 7만원이면 가능했다. 지금은 똑같은 양을 주유하면 1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있을 알뜰주유소 공급사 입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농협중앙회는 올해 입찰방식을 놓고 최종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됐던 정성적 평가를 없애고, 순수하게 가격적 측면만 놓고 비교하는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알뜰주유소 측에서 요구한 계약기간 장기화(1년→2년) 방안도 정유사들과 약간의 의견 조율이 있었다. 보다 많은 사업자들의 참여를 위해 1,2부 시장 구분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모두 한푼이라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알뜰주유소 1호점이 문을 연 지 3년 6개월이 지났다. 정유사들의 제품가격 인상을 억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에 ‘알뜰하지 않다’는 오명도 피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유례없는 저유가 시대에 대중의 관심에서 한발 비켜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기름값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알뜰주유소가 가격 낮추기 본분에 충실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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