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본확충 준비 마친 대우조선, 상장폐지 위기 모면

임시주주총회 열고 주식발행 한도확대 및 자본금 감소 승인
  • 등록 2016-11-25 오후 4:02:57

    수정 2016-11-25 오후 4:02:57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주식발행 한도를 확대해 채권단의 자본확충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로써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감자 후 출자전환을 위한 정관을 변경하면서 부채비율을 8분의 1 규모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25일 경남 거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발행 한도확대를 위한 정관변경, 자본금 감소에 대한 승인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정관변경을 통해 대우조선 신주 인수 청약의 범위는 발행 주식 총수의 50%에서 90%로 확대됐다. 또한 전환사채 발행 한도가 기존 6000억원에서 이번 승인을 통해 2조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의 1조 8000억원 출자전환, 수출입은행의 1조원 영구채 매입 방식으로 총 2조 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해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형식으로 지원한 4000억원을 포함하면 대우조선 자본확충 규모는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주주총회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 차원에서 차등 감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주총에서 자본금 감소 승인 건을 통과시키면서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전 보유하던 주식 6000만주가 전량 소각됐고, 유상증자로 보유한 나머지 주식은 10대 1로 줄어드는 방식의 감자가 진행된다. 다음달 감자를 통해 대우조선 주식은 2억 7000만주에서 2000만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부채비율이 7000%에서 향후 90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상장폐지를 모면하게 된 셈이다. 악화한 재무 상태 때문에 수주전에서 어려움을 겪던 상황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우조선은 또한 자구안의 일환인 비핵심 자산 정리 수순으로 서울사무소 사옥을 1700억원에 매각완료한 데 이어 당산빌딩도 330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이사회를 통해 승인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국내외 자회사를 청산, 매각하고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마곡산업단지와 관련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은 공시를 통해 이란 해양플랜트 공사 수주와 관련해 발주처와 지난 10월말께 기술사양, 계약관련 사항에 대해 추가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대우조선해양 "이란 해양 플랜트 수주, 발주처와 협의 진행 중"
☞檢 '대우조선 의혹' 강만수 前산업은행장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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