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도 국제기구 통해 AIIB와 협력

  • 등록 2015-03-23 오후 3:37:40

    수정 2015-03-23 오후 4:08:11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신정은 기자]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국이 35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들도 잇달아 협력 의사를 밝히며 AIIB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AIIB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AIIB와 협력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는 “중국 재정부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세계은행(WB) 이사는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금 공급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국제 금융기구들은 중국이 새로운 국제 금융기구 설립으로 새판짜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다소 경계하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이 잇달아 AIIB에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미국 주도, 아시아개발은행은 일본 주도의 성격이 짙다.

이달 말 가입 신청을 마감하는 AIIB에 참여하는 국가는 35곳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AIIB 임시사무국 사무국장을 맡은 진리췬(金立群)은 전날 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AIIB가 가입 마감 시기가 다가오면서 참가국 명단도 명확해지고 있다”며 “인도,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기존 가입국 27곳과 별도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이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참여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기구들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AIIB는 다자기구의 역할을 이행하고 국제 협의 규정을 지킬 것”이라면서 “지역 경제 발전뿐 아니라 지역 외에도 발전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후 초기 투자 비율은 아시아가 75%, 비아시아 지역이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IB는 자본금 1000억원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이 대부분을 출자한 500억달러가 마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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