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한미약품·도이체방크 악재에 2040선 '털썩'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외국인·기관 순매도
한미약품, 호재 이어 악재 공시…의약품株↓
  • 등록 2016-09-30 오후 3:47:13

    수정 2016-09-30 오후 3:47:1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이체방크 부실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데 이어 한미약품(128940)의 대규모 기술수출 무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09포인트(1.21%) 떨어진 2043.63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내리고 하루 오르며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석유 공급과잉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이틀 상승했지만 도이체방크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헤지펀드 10곳이 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이 여파로 뉴욕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이체방크 이슈는 현재 시장 상승 동력인 유동성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도이체방크의 불확실성이 유럽은행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1579억원어치를 팔며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오던 기관도 2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은 491억원을 사들였지만 투신 1363억원, 사모펀드 626억원, 보험 470억원, 기금 189억원 등을 각각 팔았다. 개인은 37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의약품은 이날 6.75% 급락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전날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사실을 공시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올무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베링거 인겔하임이 중단을 통보하면서 급락 전환했다. 당초 관련 매출은 7억3000만달러(약 8100억원)까지 점쳐졌지만 남은 것은 6500만달러(약 720억원)의 계약금 등이다. 한미약품 신약 개발에 대한 리스크가 관련 업종 전반으로 확산된 셈이다.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등도 2% 이상 내렸다. 은행, 금융업, 증권 등 금융관련 업종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각각 18% 가량 떨어졌다. 한온시스템(01888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관련업종은 파업 여파 우려로 일제히 내렸고 우리은행(00003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아모레G(002790), S-OIL(010950), LG(003550) 등은 소폭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코리아01호(090970), 코리아02호(090980), 코리아03호(090990), 코리아04호(091000) 등 선박투자회사가 급등했고 한국화장품(123690), 한국화장품제조(003350), 코스맥스(192820) 등 화장품주가 크게 올랐다. 반면 자동차 업체 만도(204320)한라홀딩스(060980), 의약품업체 JW중외제약(001060)·신풍제약(019170)·종근당(185750)·동아에스티(170900)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720만3000주, 5조602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69개 종목이 오르는 데 그쳤다. 하락한 종목은 654개로 하한가는 없었다. 519개 종목은 보합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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