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5.09포인트(1.21%) 떨어진 2043.63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내리고 하루 오르며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석유 공급과잉 완화 기대에 국제유가가 이틀 상승했지만 도이체방크 우려가 이를 상쇄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헤지펀드 10곳이 자금을 회수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이 여파로 뉴욕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이체방크 이슈는 현재 시장 상승 동력인 유동성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도이체방크의 불확실성이 유럽은행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1579억원어치를 팔며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오던 기관도 2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은 491억원을 사들였지만 투신 1363억원, 사모펀드 626억원, 보험 470억원, 기금 189억원 등을 각각 팔았다. 개인은 377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008930)가 각각 18% 가량 떨어졌다. 한온시스템(018880), 현대글로비스(08628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관련업종은 파업 여파 우려로 일제히 내렸고 우리은행(000030),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업은행(024110) 등 금융주도 하락했다. 아모레G(002790), S-OIL(010950), LG(003550) 등은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720만3000주, 5조6028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69개 종목이 오르는 데 그쳤다. 하락한 종목은 654개로 하한가는 없었다. 519개 종목은 보합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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