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金여사 맹학교 방문에 “미안하다..꼭 가고 싶었다”..왜?

金여사 맹학교 방문에 文대통령 미안한 마음 전해
시위 등으로 인해 학습권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데 따른 미안함
  • 등록 2020-11-03 오후 2:01:18

    수정 2020-11-03 오후 2:01:1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서울 맹학교 방문 일정과 관련해 “너무 너무 미안하다. 그 얘기 꼭 전해 주고 나도 꼭 가고 싶었다”라며 방문 의지를 보였다. 청와대와 불과 500여m 떨어진 서울맹학교는 지속적 시위로 학습권 보장이 어려운 환경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낸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날 기념 점자대회에 참석해 점자찍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국립 서울맹학교를 찾아 “오늘 제가 여기 맹학교에 온다고 그랬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그랬다”라며 “그 고통이 저희는 인근에 있어서 그 소음과 너무 뼈저리게, 뼛속 깊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그 첫마디가 미안하다”라면서 이 같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지척인데 여러 가지 사회적인 시위니 집회니 있어서 학생들이나 일단 교육, 교통에 방해, 소음에 의해서 학교 교육 지장 이런 것들 때문에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고, 학부모들도 참다 참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매번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이제 집안에서 돌봐야 되고, 원격 교육해야지 되고 이런 것들에, 교사는 건강도 지키랴 교육도 같이 하랴 하는 학부모의 고통이나 교사들의 노심초사하는 마음들이 전해졌다”라며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라고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그러나 또 위기를 넘겨야 되는 것이니 다 같이 슬기롭게, 그러나 그 슬기로움 속에는 인내심도 함께하는 것이니까 같이 참아줬으면 하고,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점자대회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 행사에 참석해 시각장애 학생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맹학교는 지난 1913년 개교, 103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특수학교다.

점자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고 점자학습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된 이날 대회는 거리두기와 방역관리 속에 진행됐다. 점자의 날은 11월 4일로 일제강점기 서울맹학교에 재직하던 송암 박두성 선생이 조선어점자연구회를 조직,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을 만들어 1926년 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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