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로봇이 픽하고 적재·운송하는 네이버 IDC '각 세종'

로봇 통해 다양한 자산 운반…사람 피해 발생 최소화
사람들이 안전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초점
자율주행 셔틀, 축구장 41개 면적서 사람 이동 지원
  • 등록 2023-11-08 오후 3:01:57

    수정 2023-11-08 오후 3:01:57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도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마찬가지로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자동화 로봇이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운반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 로봇이 도입된 첫 사례다.

데이터센터 내에서 인간 작업자들이 서버 등 자산을 운반할 경우 80~400㎏ 하중의 서버를 800m가량을 이동해 운반해야 한다. 각 세종에선 자동화 로봇 ‘세로(SeRo)’와 ‘가로(GaRo)’가 핵심 자산인 서버를 적재·운송을 담당한다. 창고 내에서 서버를 담당하는 로봇인 세로는 위아래(세로)로 움직이며 최대 3m 높이까지 적재가 가능하게 설계돼 면적당 자산 수용량을 높였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서 운용 중인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 (사진=네이버)
자산관리 자동화 로봇 세로는 IT 창고에서 핵심 자산인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사람의 개입 없이 수행한다. 각 서버별 전산번호를 인식해 자산의 흐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2㎜ 단위로 자산을 정확하게 골라내 안전하게 적재한다.

자율 운송 로봇 ‘가로’는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한다. 최대 400㎏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최대 주행 속도는 시간당 2m다. 가로는 작업자 개입 없이 스스로 이동한다. 이동 동선에 사람 등 장애물이 있을 때는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자율 주행 모드 대신 ‘파워 어시스트 모드’로 전환되면 핸들을 제어하며 수동 운송할 수 있다.

알버트 왕 네이버랩스 테크리더도 “로봇들이 사람 주변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주요 시설인 만큼 작업자들이 다치지 않고 정말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기 위한 장치들도 다수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관리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ALT-B)도 각 세종을 누비며 축구장 41개 크기에 달하는 각 세종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알트비는 네이버랩스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인다. 알트비는 2017년 IT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받고 복잡한 도심을 직접 달리며 개발한 독자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를 탑재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서 운용 중인 자율운송 로봇 ‘가로’. (사진=네이버)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은 작업자들이 단순 반복 업무와 이동 등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더 중요한 전문적 시설 안전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데이터센터의 트리플 제로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 큰 효율을 제공할 것이다.

각 세종의 모든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AI-Robot-Cloud)와 ARM-시스템(Adaptive Robot Management-System)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해 준다.

1784가 수직 고층 빌딩을 위한 테크 컨버전스라면, 데이터센터는 수평의 광활한 캠퍼스를 위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해 각 세종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더욱 극대화됐다.

네이버가 로봇을 도입하며 우선시한 것은 ’안전‘이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장은 “너무 넓은 구조와 대규모 장비의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와 가로세로 로봇을 통해 다양한 자산이 운반될 수 있는 형태로 리소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운행했다”며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고려해서 사람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로봇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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