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원치않아”…푸틴 동원령에 러 항공·육로 탈출 러시

핀란드 국경 통과 인원 50% 늘어
무비자 국가 항공편도 이미 매진
WP “‘팔 골절법’ 등 구글 검색 트렌드로”
  • 등록 2022-09-22 오후 5:02:03

    수정 2022-09-22 오후 7:10:3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하자 일부 러시아인들이 이를 피해 해외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 검문소(출처=조지아 현지 언론 ‘코카커스의 메아리’ 영상 캡쳐)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국경수비대는 이날 “전날 밤부터 핀란드와 러시아와의 동부 국경을 오가는 교통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핀란드국경수비대는 전일 동부 국경을 통해 핀란드로 넘어온 러시아인은 4824명으로, 1주일 전 3133명과 비교해 50%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티 핏카니티 핀란드 국경수비대 국제담당 책임자는 ”러시아에서 오는 차량이 확실히 증가했다“면서도 ”상황이 통제되고 있으며, 국경수비대가 9개의 검문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제군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사실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30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예비군 소집 대상이 되는 남성들이 러시아를 떠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편도 항공편을 빠르게 매진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가 지난 19일 자정부터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한 만큼 핀란드와 조지아 등 육로를 통한 탈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핀란드 국경 검문소에서 대기 중인 러시아 번호판을 단 차들.(사진=AFP)
모스크바에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으로 항하는 직항편은 매진됐다. 구글플라이트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 전 2만2000루블(약 50만원)이 조금 넘었던 터키행 편도 비행기표 가격은 7만루블(약 160만원)까지 치솟았다.

모스크바를 출발해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를 경유하는 일부 노선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며, 두바이행 가장 저렴한 항공료는 러시아 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약 5배인 30만루블(약 684만원)이 넘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5세 미만 예비역에 해당하는 러시아 남성 대부분이 이미 사무실이나 집을 통해 징집 통지서를 받았다. WP는 ”이 때문에 러시아 구글 검색 트렌드에는 ‘러시아를 떠나는 법’, ‘집에서 팔을 부러뜨리는 방법’과 같은 검색어가 급증하기도 했다“면서 ”국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대화방도 생겼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20대 아들을 둔 안나라는 이름의 여성은 ”내 아들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자녀들이 그들의 삶을 희생해야 하나. 우리는 이 전쟁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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