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 '국립발레단' 이끈다

새 국립발레단장 내정
3일 문화체육관광부 발표
"국립발레단 변화와 발전에 새로운 전기 마련될 것"
  • 등록 2013-12-03 오후 6:30:01

    수정 2013-12-03 오후 6:30:01

발레리나 강수진(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46)이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3일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에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연임 가능)이다. 강 내정자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동 등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귀국해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 내정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발레리나다. 모나코 국립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에는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오네긴’ 등 다양한 발레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해왔고, 현재까지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무용계에서는 강 내정자가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한국 발레계가 흡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도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변화와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한편 대한민국 발레 수준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고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한민국 발레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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