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LG電 `우수수` …어닝쇼크에 넋나간 대형주

  • 등록 2015-07-30 오후 5:09:23

    수정 2015-07-30 오후 5:09:23

[이데일리 정병묵 이유미 기자] 코스피 대형주가 2분기 실적 쇼크에 와르르 무너졌다. 대장주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도 2020선 아래로 추락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다수가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이 약세를 보였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SK하이닉스(000660)도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바닥을 뚫었다.

최근 대형주는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환율이 뛰자 IT, 자동차 업종의 상승 흐름이 기대됐으나 2분기 실적 악화라는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들 종목의 부진에 따라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에 마감하면서 202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80% 내린 121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48조5400억원으로 전년비 7.29% 줄어들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간배당을 지난해 1주당 5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고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놨지만 누그러진 투심은 풀리지 않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스마트폰 부문 실적 우려가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바닥 수준이긴 하지만 TV나 PC, 스마트폰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반등할 만한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쇼크’ 수준이다. 네이버는 이날 13.95% 내린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신저가인 51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지난 1년 간 두자릿수대 주가하락률을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7808억원으로 전년비 13.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11.6%나 줄어들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 투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는 6% 넘게 내리며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무려 60%나 줄어들었다. TV 수요 침체 및 스마트폰 매출이 부진하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가 한동안 대형주 리스크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날 충격으로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개선되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의 쇼크로 가뜩이나 불안한 대형주의 실적 우려가 실적 시즌을 맞아 더 확대돼 있다”며 “올해 하반기 대형주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이며 매수 타이밍을 조율한다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중·하순이 대형주 매수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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