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 ‘평양’ 정상회의? 개막식 영상에 평양 지도 ‘옥의 티’(종합)

P4G 개막식 영상에 평양 지도 삽입
논란 커지자 “외부업체 실수” 수정
  • 등록 2021-05-31 오후 4:45:44

    수정 2021-05-31 오후 9:30:02

[이데일리 정다슬 김정현 기자] 한국에서 개최된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회의 ‘2021 P4G 서울 정상회의’가 개회식부터 ‘옥의 티’ 논란을 빚었다. 오프닝 영상에서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등장하면서다. 정부는 영상 제작사의 실수였다면서 즉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영상은 지난 30일 P4G 정상회의 오프닝에서 이번 회의 개최지가 서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지인 덴마크 코펜하겐이 영상 첫 부분에 등장하고, 뒤이어 서울 도심 곳곳이 영상에 등장하며 제2차 P4G 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그 뒤에 느닷없이 서울, 한강과 여의도가 아닌 평양 능라도가 등장한 것이다.

이 영상의 애초의 의도는 서울 전경부터 줌 아웃(Zoom out)으로 지구 전체까지 비추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설정되면서 시작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이 됐다.

정부는 실수를 즉시 인정했다. 논란이 일자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31일 ‘P4G 서울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서 서울이 나와야 할 순간 평양 능라도 전경이 담긴 경위’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영상제작사의 실수였다”면서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사항을 편집,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된 것으로서, 오류 발생 인지 후 해당 오류를 수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획단은 상기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대체됐으나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사를 기획한 청와대 탁현민 비서관은 김어준 라디오에 직접 출연해 행사를 홍보하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접목돼 있는 회의’라고 자화자찬했다”고 상기시킨 뒤 “탁 비서관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가 ‘평양’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이자 ‘정권 참사’”라고 질타했다.

한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래 두 번째로 열린 P4G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급·고위급 47명, 국제기구 수장 21명이 화상으로 참석한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오프닝 영상. 서울부터 지구까지 줌 아웃 돼야 할 장면의 시작점은 평양 능라도다.[ MBC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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