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에도 BOJ 양적완화 유지…구로다 "출구전략 언급 시기 아냐"(종합)

  • 등록 2017-06-16 오후 4:31:41

    수정 2017-06-16 오후 4:31:41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을 나타내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출구전략의 방법과 순서를 나타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개월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자산축소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히면서 긴축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모드로 통화정책 방향을 트는 조짐을 보이는 등 세계적으로 금융완화 국면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은행은 여전히 경기부양을 지지하는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확인한 것이다.

이날 BOJ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도 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채매입 등을 통한 본원통화 규모도 연간 80조엔 규모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채 이외의 자산매입과 관련해서는 상장지수펀드 6조엔, 부동산투자신탁을 연 900억엔으로 확대해 매입하는 방안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국내 경기에 대해 “경제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금과 물가 상승세가 둔하다”고 했다. 경제가 견조한데 반해 물가 상승이 둔한 것에 대해 “디플레이션 마인드의 전환에 시간이 걸리고있다”고 말했다. BOJ의 기준 물가지표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0.3% 오르는데 그쳤다. 구로다 총재는 “2% 물가상승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이라며 “물가목표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달성시기를 2018년도 쯤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당분간 완화정책을 펴면서 계속적으로 물가 동향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BOJ는 성명에서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본원통화 확대 정책을 계속하겠다”며 경기 부양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기업수익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해외 경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보면 완만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경제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의 신흥국에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경제 및 재정 운영상황이 잠재적인 경기하방 리스크가 될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은행은 구로다 총재 기자회견 전 성명에서 경기전망에 대해 “완만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개인소비 증가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해 이전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인소비에 대해 “탄력적”에서 “탄력성이 증대됐다”로 바뀌었고, 해외 경제에 대한 평가도 “완만한 속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상향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 회복이 모멘텀을 받고 있다고 시사했다. 또한“개인소비가 고용과 소득이 천천히 개선되는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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