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이대 최순실 딸 의혹, 조사해 문제 있으면 감사"

이준식 장관 ‘이대 조치’ 언급 후 입시·학사 조사 착수
교육계 "교육부 감사 불가피···의혹 규명엔 한계" 관측
업무자만 징계 ‘꼬리 자르기’ 우려···“검찰 수사” 전망도
  • 등록 2016-10-20 오후 4:02:29

    수정 2016-10-20 오후 4:02:29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이화여대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순실(60) 씨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증폭된 ‘이대 사태’가 최경희 총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교육부 감사 등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20일 “현재 이대 측에서 받은 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라며 “철저히 조사한 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감사착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현재 이대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검토 중이며 조사 이후 규정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며 “학칙 개정 과정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학칙에서 규정한 내용에 따라 정씨의 출석과 성적 처리가 이뤄졌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대에 대한 교육부 조사는 대학 입시·학사를 다루는 대입제도과와 대학학사제도과에서 진행 중이다. 이대의 경우 △2014년 정유라 씨 입학 당시 체육특기자 전형에 ‘승마’ 종목이 신설된 점 △특기자전형 서류마감 후 정씨가 받은 아시안게임 입상실적이 입시에 반영된 점 △입학 후 학칙을 바꿔가며 학점을 배려한 점이 조사 대상이다.

그러나 현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기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선 의혹을 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관이 국감장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형식적이나마 감사나 실태 검점엔 나서겠지만 ‘꼬리 자르기’나 ‘수박 겉핥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에 대한 책임은 수사당국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대 교수는 “장관이 국감장에서 국민 앞에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공언했으니 감사가 됐든 실태점검이 됐든 분명 액션은 취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교육부가 감사에 착수해도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 감사가 의혹을 해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 검찰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