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모방범은 피해자?…이춘재 “8차도 내가 범인”

  • 등록 2019-10-04 오후 4:35:43

    수정 2019-10-04 오후 4:35:4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이미 모방범죄로 종결된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 (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오후 부산교도소에서 이춘재와 11차 대면조사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이춘재는 8차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1988년 9월 16일에 발생된 8차 사건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박모(13)양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1989년 7월 이춘재가 아닌 당시 22살이었던 윤모씨를 검거하며 ‘모방범죄’로 결론을 냈다. 윤씨는 무기징역형으로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이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사건이다.

이춘재는 최근 자신이 화성사건을 포함해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4건에 8차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90년 11월 15일에 발생한 9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기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현재 진안동) 토박이 A씨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A씨는 지난달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20~30대 남자 중에 경찰에 불려가서 안 얻어맞은 사람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9차 사건이 발생했던 날 수원역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잤다는 이유로 용의 선상에 올랐다. 경찰에게 사흘 동안 심문을 받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윤씨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윤씨는 우리 동네 애였다. 걔는 그럴 수 있는 애도 아니다. 절름발이에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며 “현장 검증할 때도 경찰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걸 똑똑히 봐서 기억한다. 우리는 경찰이 뒤집어 씌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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