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36만' 백종원 "장래희망이 유튜버? 이건 잘못돼"

31일 '크리에이터 대화'…수익 목적 개설에 '부정적'
"유튜브, 취미생활처럼 해야…즐기지 못하면 지옥"
"경영자들에게 강추…외국인용 콘텐츠 제작할 것"
  • 등록 2020-01-31 오후 1:44:28

    수정 2020-01-31 오후 2:06:36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튜브에서 336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장래희망이 유튜버인 어린이들이 많다. 이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31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 유튜브 채널 운영에 부정적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갖고 (애초부터) 수익을 내려고 하는 건 정말 바보 같다”며 “이것을 수익이나 벌이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수익을 생각하고 시작하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공유하는 것이지만, (도움 없이) 혼자 편집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 경우는 공익적 취지가 있더라도 득 보다 실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삼성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그는 “유튜브를 자기 취미생활처럼 하는 것을 권한다”며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나의 게임처럼 즐겼으면 좋겠다. 게이머분들은 게임을 즐기며 수익을 내니까 행복한 것이다. 즐기지 않으면 지옥 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를 식당업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음식점을 하려면 음식 만드는 일이나 사람 만나기, 자기가 만든 음식에 대한 반응 보기 중 하나는 좋아해야 한다”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식당을 권하지 않는다. 유튜브도 그런 관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브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거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용도로서는 권하지만, 처음부터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는 건 권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

백종원은 아울러 회사 경영자들에게 유튜브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뱉으면 그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 경우 어떤 뿌듯함과도 바꿀 수 없다. 늦둥이를 키우는 재미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방송의 선한 영향력이 개인에게 변화를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사회에서 성공한 분들에게, 수익 목적이 아닌 내 일기장 쓰듯이 누군가와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다”며 “유튜브가 나를 다잡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의 강점에 대해 “TV는 100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준비도 많고, 일단 결정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 반면 유튜브는 주제 선정 등에서 즉흥적인 게 많이 된다. 장단점이 있지만 창의적이거나 나아갈 방향을 정할 때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향후 유튜브에서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지금 요리비책이 음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해보세요’라는 부분이라면, 추후엔 해외 거주하는 외국인의 눈높이에서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쉽게 따라해보고, 이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감탄하게 하는 채널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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