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한번 했을 뿐인데..' 증시 휩쓰는 반기문 총장

  • 등록 2014-10-27 오후 3:39:15

    수정 2014-10-27 오후 3:39:1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주식시장에서 ‘반기문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차기 유망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후, ‘반기문 테마’가 거대하게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체없는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오히려 세가 더욱 불어나며 무더기 상한가 행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언제든 순식간에 급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중 상당수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었다.

한창, 씨씨에스, 보성파워텍, 휘닉스소재, 피에스엠씨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솟구쳤고 에너지솔루션, 삼보판지도 상한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창이 나흘 연속 상한가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이 이달 들어 급등 행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원자력 관련주로 분류되던 보성파워텍은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장 출발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통상 대선이 임박했을 시 테마주가 대거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대선을 3년 넘게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촉발됐다. 지난 20일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차기 대선 여론 조사에서 39.7%의 지지율을 얻어 박원순 서울시장(13.5%), 문재인 의원(9.3%), 김무성 대표(4.9%) 등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UN 사무총장 임기가 2016년 12월로 종료되기 때문에 19대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아직 대선이 3년이나 남았지만 과거 대선 관련 테마주가 폭등했던 기억 속에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종목들은 대체로 반 총장의 인맥과 연관돼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지만 제대로 검증된 바는 없어 ‘묻지마 투자’가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주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다보니 이러한 실체없는 테마주들이 더욱 살아나는 듯하다”면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정치인 관련주는 폭탄 돌리기일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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