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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2일 매티스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최근 매드 독(Mad dog)이란 표현이 언론에 종종 보도된다”면서 “매티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별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정중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맹국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런 별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주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1969년 해병대 사병으로 자원 입대한 뒤 44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며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제1차 걸프전(1991년)과 2000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 이라크 침공에 참전했다. 2004년 이라크 반(反)정부 세력 집결지인 팔루자 공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매드 독’으로 불렸다.
독서가로도 유명한 매티스 장관은 2013년 전역 후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수도승 전사’를 의미하는 ‘워리어 몽크’(Warrior Monk)라는 별칭도 얻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에게 매드 독이라는 별칭이 붙은 까닭에 대해 “철두철미하고 집요하게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이날 전화 통화에서 매티스 장관은 점잖은 신사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한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동맹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되어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월 2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3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회담에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예방한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오후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선 아직 미측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