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느는데 일할 사람이 없다…미국 신규 고용 27만명 '쇼크'(종합)

미국 신규 고용, 예상 대비 4분의1 토막 그쳐
100만명 늘어난다더니…예상치 못한 고용 충격
일자리 확 느는데 인력 없다…'미스매치' 영향
  • 등록 2021-05-07 오후 10:54:00

    수정 2021-05-08 오후 2:11:15

지난달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아티저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일자리 규모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시장은 지난 4월 한 달간 100만명 안팎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4분의1 토막에 그쳤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26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97만8000명)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수치다. 월가 일각에서는 200만명 이상을 점쳤을 정도로 고용 기대감이 높았으나, 실제 수치는 ‘고용 쇼크’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4월 실업률은 6.1%로 전월(6.0%)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5.8%)에 못 미쳤다. 게다가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의 경우 발표 당시 91만6000개 증가로 나왔는데, 이번에 77만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CNBC는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반등하는 징후 속에 훨씬 더 큰 증가 폭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고용이 엄청난 규모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예상치 못한 둔화”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간 미스매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파른 경제 재개에 일자리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일할 사람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은퇴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팬데믹 와중에 주가는 급등하며 자산가치에 대한 걱정까지 덜었다. 이를테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를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구조적으로 미스매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30.17달러로 전월(29.96달러) 대비 상승했다. 주간 평균임금 역시 한달새 1045.60달러에서 1055.95달러로 올랐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노동 수요 부족에 맞춰 임금을 인상했으나, 한계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위치한 세르히로 레스토랑의 카를로스 가지투아 사장은 CNBC에 “우리는 임금을 올리고 끊임없이 인력을 구하고 있다”면서도 “사람들은 다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 패키지에 포함된 실업 관련 급여의 연장으로 상당수 실직자가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이것은 노동력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일자리는 많고 노동력은 아직 많이 공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고용 쇼크에도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6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오른 3만4641.9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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