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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라이엇 게임즈 등 업계에 따르면 발로란트 프로팀을 창단한 기업은 현재 약 20곳에 달한다. e스포츠 대회 개최 소식은 물론 게임의 정식 출시조차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발로란트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6월2일로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T1와 젠지 이스포츠가 먼저 발로란트 프로팀을 창단했다. 두 팀 모두 북미를 연고로 하며, 한국지역 팀 창단 발표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FPS 장르가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고, 해당 지역의 선수층이 두터운 데 따른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두 구단은 팀 창단과 함께 스스로 발로란트 이벤트 대회를 열어 구단 및 게임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T1은 지난 4월16일과 5월4일 두 차례에 걸쳐 ‘T1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다. 상금 2만5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 규모로 열린 최근 대회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했고, 젠지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는 6월에는 젠지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젠지 인비테이셔널’이 개최될 예정이다.
조 마쉬 T1 CEO는 지난 19일 투자 발표 당시 “T1 소속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인게임 분석을 통해 경기력을 갈고 닦기 때문에 모발리틱스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인 발로란트 프로선수들이 지속해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모발리틱스 팀과 함께 새로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북미를 연고로 하는 T1과 젠지 발로란트 팀 외에 한국지역 연고 팀들도 상당수 생겨날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달 초 비공개 발로란트 e스포츠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국내 10개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발로란트 프로리그는 차근차근 준비해 충분한 완성도를 갖춘 후에야 관련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은 게임 출시 단계이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를 위한 업데이트가 최우선이며, 커뮤니티에서 열리는 중소형 대회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