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가습기 보고서 조작 의혹' 연구소 압수수색…서울대 교수 긴급 체포(종합)

수사팀 보강으로 2-3개 의혹 함께 수사
  • 등록 2016-05-04 오후 4:01:43

    수정 2016-05-04 오후 7:01:02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의뢰를 받고 실험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조모 교수와 호서대 유모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실험일지와 연구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옥시 측의 흡입독성물질 동물실험을 의뢰를 받은 뒤 실험결과를 은폐·조작해 “폐 손상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조 교수와 유 교수 연구팀은 옥시로부터 각각 2억 5000만원과 1억원을 연구용역비로 받았다. 조 교수는 개인계좌로 수 천 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알렸다. 조 교수는 이날 긴급 체포돼 다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신분도 단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만약 이들이 옥시의 요구대로 실험결과를 조작했다면 공무원 신분인 조 교수는 뇌물수수죄, 유 교수는 배임수재죄로 처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수사팀 인원이 최초 6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검찰은 다양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해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 수사팀이 인원이 늘어나면서 2~3개 의혹을 동시에 수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앞서 제조·판매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다른 의혹도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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