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소속사' YG, 새벽부터 물품 파쇄 '박스만 수십개'

  • 등록 2019-02-28 오후 1:52:57

    수정 2019-02-28 오후 1:52:57

‘승리 소속사’ YG, 물품 파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문서 파쇄 차량을 부른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조선일보는 이날 새벽 6시 35분쯤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기록물 파쇄 서비스 업체의 2톤, 1톤 차량 2대가 들어갔고, 약 두 시간에 걸쳐 박스, 트렁크 등 수십 개가 차량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문서 파쇄 업체가 YG엔터테인먼트 물품을 싣고 파쇄 공장이 있는 경기 고양시로 떠났다며 ‘작업이 진행될 동안, YG에서는 직원 5명이 나와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고 전했다.

파쇄 업체 관계자는 “박스, 종이가방, 캐리어 등이 있었는데 무게로 보아 컴퓨터 같은 가전제품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클럽 ‘버닝썬’ 등 갖가지 논란으로 승리가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는 사이, 파쇄 업체를 불러 다량의 물품 파쇄를 요청한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YG 측은 조선일보에 “매월 혹은 매분기별로 실시하는 정기적인 문서 파쇄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룹 빅뱅 멤버 승리는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강남 클럽 버닝썬이 고객 폭행, 마약류 투약, 여성 고객 성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투자자 성 접대, 해피벌룬 흡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편 승리는 8시간 넘게 경찰조사를 받고 28일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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