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기름값? 뭔가 해야 되는데 걱정이다"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기름값이요? 뭔가 해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잘 돼야 될텐데요"

▲ 최태원 SK그룹 회장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에너지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SK(003600)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10일 하얏트호텔에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에너지는 최근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사태와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력 사이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가 안정화 방안, 가격 책정 매커니즘 등을 검토해온 정부는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주 "정유업계의 원적지 관리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 속에서도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사상 최장 기간인 151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가(2008년 7월16일, 리터(ℓ)당 1950.02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9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23.71원으로 지난해 10월10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했다.   최근 정유사들이 국제유가 급등분을 반영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함에 따라 휘발유 판매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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