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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외신들은 일제히 영국 출신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22세때 발병한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이른 바 ‘루게릭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으며, 투병 중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박사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세상과 이별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블랙홀 이론’ 기여한 이론물리학자
특히 루게릭병으로 사지가 마비된 상태에서도 연구활동을 이어나간 것으로 유명하다. 과학에 무관심한 이들도 호킹 박사가 휠체어와 각종 보조도구에 의지해 강연하는 모습만은 기억할 정도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쌍용이 그를 주인공으로 한 기업 이미지 광고를 제작해 유명해졌다.
우여곡절 겪은 개인사
90년대 들어서는 개인사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호킹 박사는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학생 시절 만나 결혼한 아내 제인 와일드와 사이가 나빠졌고, 1995년 결국 이혼한다. 이후 간호사 일레인 메이슨과 가까워져 그와 재혼했으나 학대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호킹 박사의 가족들이 그의 몸에서 발견한 흔적 등을 근거로 메이슨이 학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호킹 박사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면서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호킹 박사는 결국 메이슨과도 2006년 이혼한다.
석학의 마지막 예측
지난해에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로 “인류가 지구를 떠나야 한다“며 ”30년 안에 달 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구 주장해 화제가 됐다. 당시 호킹 박사는 ”60년대 우리를 흥분시켰던 우주 여행의 감흥을 되살려야 한다”며 우주 개척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