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쳐"

文대통령, RSF 대표단 접견서 가짜뉴스 우려 나타내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자유에는 발전 있어와"
韓언론자유지수 상승 평가하며 언론 공정성 문제 지적
  • 등록 2019-09-18 오후 4:28:44

    수정 2019-09-18 오후 4:28:4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경없는 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을 접견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가짜뉴스 문제를 언급한 것은 지난달 국무회의 이후 한달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언론 자본 또는 광고 자본의 문제, 속보 경쟁,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그리고 또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 이런 것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가짜뉴스에 대한 언급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쏟아진 가짜뉴스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을 임명하면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가 사회 불안과 혼란을 키우는 것으로 보며 크게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직후 영향을 과장하는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국무회의를 통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그리고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올바른 진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 경제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경없는기자회가 정치권력뿐 아니라 언론의 공정성을 위태롭게 하는 요소에 관심을 갖는 것은 현실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문 정부 들어 언론자유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언론 자유보다 언론의 공정성이 문제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국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180개국 중 2017년 63위에서 2018년 43위에 이어 올해 41위로 올라섰다.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31위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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